'그것이 알고싶다' 원주 포주자매와 닥터후 수혜? 유리 지옥의 약탈자

테스트용|2022. 8. 21. 15:15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자매 포주의 악랄한 일상이 묘사돼 충격을 줬습니다.

20일 밤 11시 10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리지옥의 포식자들 -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 편이 방송됐습니다.

 
 

유흥업소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고 일하기 힘든 곳이라는 일명 방석집. 지난 6월, 원주에서 방석집을 운영하던 포주 자매가 종업원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날 감금을 당했던 피해자는 "난청이 생겨서 사람 말을 잘 못 듣는다"라며 변형된 귀를 보여줘 충격을 줬습니다.

 
 

특히 "유리가 있는 방이 있다. CCTV로 보다가 내려와서 때린다. 졸면 손님을 놓친다는게 이유다"라며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허벅지에 부으며 '뜨겁냐'고 묻는다. 안 뜨겁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홍 씨(가명) 자매는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쇠사슬로 된 목줄을 채워 외출을 금지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고, 대소변을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들 사이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뒤 이를 촬영하여 협박하는 일까지 벌였습니다.

 

속사정을 잘 알 수 없는 유흥업계에서 일어난 단순 범죄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참혹한 인권유린 사건. 종업원들이 당한 충격적인 학대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도대체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피해자들은 왜 홍 자매에게서 도망치지도, 반항하지도 못했던 걸까?

피해자들에게 유리지옥이었던 홍 자매의 업소. 그런데 자매 중 동생인 홍주희(가명) 씨에겐 특이한 이력이 있었는데, 업소를 운영하기 전 그녀는 무속인 ‘연화보살’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 중에는 홍 씨에게 내림굿을 받은 신딸도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연화보살 홍주희를 만나기 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는 이민지(가명) 씨. 스무 살 무렵, 귀신이 보여 연화보살을 찾게 됐다는 그녀는 그 때부터 연화보살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엄마와 신딸의 관계로 지내고 있던 어느 날, 홍 씨는 민지 씨의 무속 공부를 도와주겠다며, 민지 씨에게 몸보시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몸보시는 다름 아닌 성매매. 포주 홍 자매와 민지 씨의 기묘한 관계는 그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과연, 용한 무당으로 소문나 여러 명의 제자가 있었다는 연화보살 홍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민지 씨처럼 피해를 본 또 다른 신딸은 없는 것일까?

 
 
 

민지 씨는 홍 자매를 고소한 피해자 중 가장 오랜 기간,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경우였습니다. 귀 모양이 바뀔 정도로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고, 감금당한 채 온갖 학대를 당했습니다. 홍 씨는 신딸이기도 했던 민지 씨에게 왜 그토록 잔인한 학대를 가했던 걸까? 그리고 왜 포주가 되어 유리지옥을 만들었던 걸까?

제작진은 여러 피해자를 만나며 사건의 실체를 취재하고, 현재 구속 상태인 홍 자매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지난해 5월 제작진에게 왔던 한 통의 제보메일을 확인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간절한 제목으로 글을 보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화보살이기도 한 홍 씨였습니다.

 

자신이 일하는 유흥업소의 업주인 박 사장(가명)에게 속아 임금체불 등의 사기를 당한 것은 물론, 폭언과 폭행, 심지어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제보였습니다. 유리지옥을 만든 것이 운영자였던 홍 자매 본인들이 아니라 업주인 박 씨라는 주장. 그동안 언론에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반전이었는데 과연, 홍 자매의 주장은 사실인 걸까?

홍 씨가 우리에게 보낸 제보의 마지막 문장. 그녀가 제작진에게 그토록 말하고 싶었던 ‘뒷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홍 자매에겐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피해자들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벌이고도, 우리에게 이런 호소를 했던 걸까? 그리고 박 사장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박 사장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는 홍 씨의 제보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며 일축했습니다. 홍 씨와 사실혼 관계였다는 그는 홍 씨의 의부증 때문에 업소 운영에는 관여할 수 없었고, 업소에서 일어났던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학대 사실을 알게 된 후, 피해자들의 고소를 도왔다는 박 사장. 그는 어떻게 피해자들을 돕게 된 것일까? 그런데 박 사장과 홍 씨 사이에는 민사소송을 할 만큼 다툼이 있었습니다. 소송의 쟁점은 금전문제. 혹시 두 사람 간의 갈등과 이번 감금학대 사건 사이에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두 사람이 운영했던 업소의 장부를 분석한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 업소의 수입이 상당했으리라 추정했습니다. 그런데도 박 사장과 홍 씨는 서로 돈을 달라며 소송을 벌이고, 실제로 일했던 피해자들에게도 하나도 남은 것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과연 학대와 감금의 유리지옥을 통해 이익을 얻은 자는 누구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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